안토니우 구테헤스 포르투갈 前 총리, 제 9대 유엔 사무총장 공식 선출
- 국제 / 박혜성 / 2016-10-14 10:56:33
"테러리즘·포퓰리즘에 맞서 싸우며 평화 향해 진력하겠다"
(이슈타임)이지혜 기자=반기문 사무총장에 이은 유엔의 차기 수장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 포르투갈 前 총리가 공식 선출됐다. 13일(현지시간) 193개 유엔 회원국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구 구테헤스 전 총리를 제 9대 사무총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구테헤스 전 총리를 단일후보로 추천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표결 없이 순조롭게 채택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구테헤스 지명자는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졌지만, 가장 중요한 곳에서 제일 많이 알려졌을 것"이라며 "무력 분쟁과 인도적 고통이 있는 최전선이 그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그가 "깊고 견고한 정치 경험"을 갖췄다면서 "그런 정치적 자질이 공동선을 위한 협력, 인류에 대한 책임공유를 추구하는 유엔에서도 발휘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유엔 사무총장 수락 연설에 나선 구테헤스 지명자는 테러리즘와 포퓰리즘에 맞서 싸우면서 평화를 향해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쪽에는 테러단체와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다른 쪽에는 포퓰리즘과 외국인 혐오주의가 있으며 둘은 서로를 강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결합을 깨뜨릴 능력이 있다. 이 두 가지와 단호히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성은 우리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뭉치게 해준다"면서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분쟁이 대화로 해결되도록 "평화의 외교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 난제를 다룰 때 "낮은 자세"를 잃지 않겠으며, 인간 존엄성을 항상 그 중심에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테헤스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2015년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해 "난민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앞서 5번의 예비투표에서 연승해 일찌감치 대세론을 탔다. 구테헤스 사무총장 지명자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어 2017년 1월 1일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포르투갈 前 총리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됐다.[사진=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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