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vs힐러리 클린턴, 2차 TV 토론서 '음담패설 녹음파일' 놓고 격돌
- 국제 / 박혜성 / 2016-10-10 11:12:27
트럼프, 빌 클린턴 섹스 스캔들 지적·클린턴, "트럼프 선거 기간 내내 여성 모욕" 주장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차 TV 토론에서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트럼프와 클린턴은 9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2차 TV 토론을 열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는 최근 대선판을 흔드는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자신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에 대해 '탈의실에서나 주고받을 개인적 농담이며 가족을 비롯해 미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녹음파일의 발언 내용에 대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는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섹스 스캔들'을 겨냥해 '내가 한 것은 말이었지만, 그가 한 것은 행동이었다'고 반격을 시도했다. 또한 클린턴이 남편과의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여성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이메일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클린턴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클린턴은 '녹음파일'과 관련해 '트럼프는 그 비디오가 지금의 자신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들은 사람 누구에게라도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대변해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맞섰다. 또한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여성들을 공격하고 모욕해 왔다'면서 '여성들을 얼굴을 거론하고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단지 여성뿐 아니라 흑인, 히스패닉, 장애인, 전쟁포로, 무슬림들도 공격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트럼프'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90분간 사회자와 일반 방청객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 마사 래대츠 기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2차 TV 토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사진=ny 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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