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애견협회 신귀철 회장 "협회 하나만 바로서도 반려동물 문화가 바로 선다"

/ 김담희 / 2016-09-28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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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유대관계 만들어 애견 문화 발전 시켜"
한국애견협회 신귀철 회장은 견종보존을 위해 한국켄넬클럽 전통성을 잇기 위해 협회를 설립했다.[사진=한국애견협회]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올해로 설립 28년을 맞이한 한국애견협회는 반려견의 올바른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를 진행했었다. 올해 10월에도 생명존중 행복공존을 추구하는 펫케어페스티벌과 함께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6 인천 국제 펫케어 페스티벌' 주최'주관을 맡았다.

한국애견협회 수장인 신귀철 회장은 '한국애견협회는 한국켄넬클럽(KKC)'이라며 '견종을 보존하고 애견가들이 개를 잘 키울 수 있게 정보제공을 해주고 국가에 걸맞는 반려견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개를 먹는 문화가 있어서 예전에는 복날만 되면 먹자 말자는 캠페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캠페인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보신탕을 상기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생각을 했죠. 함께 뛰고 움직이고 활동하다 보면 그 유대관계가 굉장히 견고해져요. 그럼 키우던 개를 버릴 수 없게 되죠'라고 덧붙였다.

뛰어난 애견훈련사였다던 신 회장은 1988년 기존에 있던 유일한 동물단체가 의미가 퇴색하는 것을 보고 견종에 대한 보존을 하는 켄넬클럽의 전통성을 잇기 위해 한국애견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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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철 회장은 많은 활동중 IMF때 강아지들이 보신탕 집에 팔려가는 것을 막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사진=한국애견협회]


신귀철 회장은 올바른 애견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IMF때 보신탕 집으로 팔려 나가는 개들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선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IMF로 사료값이 크게 오르면서 번식장에서 중대형견들을 보신탕 집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송을 통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면 좋은 점들을 계속해서 보여줬어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였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뉴스에 기업이 망하고 집이 와해되는 이야기밖에 없었는데 강아지의 좋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또 예상치 못하게 애견과 관련된 산업들이 붐이 일기 시작했죠. 분양을 받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병원과 사료회사가 잘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를 찾는 사람이 많으니까 번식장에서도 개들을 보신탕 집에 보내지 않게 됐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애견단체 하나가 바로서면 애견문화가 잘되고 여기에 산업도 연계돼서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20년도 전에 내다본 것이다.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귀철 회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입양을 할 때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가짐이 꼭 필요하다고 강하게 말했다.

신 회장은 '사람들이 흔히 갓난아이가 있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면 건강이 해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미 오래 전 연구를 통해 아토피나 비염, 천식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강아지를 잘 먹이고 입히는 것은 개인 경제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아이를 집에 들이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는 꼭 가져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 그는 '사실 개를 키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충분히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관심해 달라는 겁니다'며 '예전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면 욕하는 사람들이나 주인이 데리고 가는데도 발길질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상식 이하의 짓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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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철 회장은 펫케어페스티벌과 같은 문화 축제를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한국애견협회]


올바른 동물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던 한국애견협회는 오는 10월 '2016 인천 국제 펫케어페스티벌' 주관사로 반려동물 웰빙을 주제로 반려동물 축제에 나서 국제 도그쇼 등 다양항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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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철 회장은 '송도 컨벤시아가 굉장히 아름답더라구요. 공항이 가까워서 지리상 외국인들이 참가하기 좋기 때문에 이곳에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며 '페스티벌을 함께하자는 단체들은 많았지만 뻔히 상업적인 목적이 보이는 곳과 하고 싶지 않았어요. 펫케어는 올바른 반려동물을 만들어 나가자는 목적이 저희랑 생각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10월에 함께 행사를 열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귀철 회장은 '펫케어페스티벌을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가 한국에도 자리잡길 바란다'며 '애견협회에서도 견종 보존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물도 사람과 같이 생명이 있고 감정이 있는 존재임을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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