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방치돼 아사직전 구조된 시베리아허스키…현행법상 처벌 불가

/ 김담희 / 2016-07-28 1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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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린나이에 오랫동안 굶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
생후 3개월 된 시베리아허스키가 집안에 방치돼 아사 직전에 구조됐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집안에 방치돼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시베리아허스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27일 동물자유연대는 경기도 성남의 한 주택가에서 아사 직전에 놓인 새끼 시베리아허스키 한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6일 경찰과 성남시로부터 빈주택에 강아지가 쓰레기 더미에 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세대주택 이층집 안에서 각종 쓰레기 더미와 오물에 둘러싸인 채 발견된 수컷 시베리안허스키는 쓰러진 채 숨만 겨우 쉬고 있었다.'

배와 엉덩이 곳곳에 난 상처 주변에 구더기까지 번식한 상태였다.'

동물자유연대는 구조된 시베리안허스키가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됐으며 최소 1주일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에 앞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강아지 주인과 연락해 '강아지를 데려가겠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전화통화 이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구조 담당 조영연 팀장은 '성남시의 동물 보호조치 발동에 따라 강아지를 구조해 치료하고 있다'며 '너무 어린 상태에서 오랫동안 굶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법 상 강아지가 죽지 않는 이상 방치 등 행위에 대해 동물학대로 죄를 물을 수 없다'며 '나중에 주인이 돌아와 소유권을 주장하면 강아지를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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