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강아지 공장, 제왕절개 이후 장기 대충 밀어넣어

/ 김담희 / 2016-05-17 13:50:28
  • 카카오톡 보내기
수의학 자격 없는 개 공장 주인이 막무가내로 수술해
지난 15일 오전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 개 공장에 관한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쳐]


(이슈타임)김현진 기자='TV 동물농장'에서 강아지 공장의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5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애견샵에서 판매하는 강아지를 공급하기 위한 '강아지 번식 공장'의 충격적인 실태가 그려졌다.

4개월 전 개 번식장에서 구출된 '수지'는 왼쪽 뒷다리를 절며 힘겹게 걸었다. 수지의 반려인은 '병원에서 오래전에 아킬레스건이 손상을 입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렇게 평생 살 수 밖에 없다더라. 지금 나이도 많고 몸도 약하다. 혀에 종양도 있다'면서 수지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수지의 얼마 남지 않은 이빨은 썩어 가고 있었고 입속에는 커다란 종양까지 자라고 있었다.

반려인은 '개 농장에서 1월에 구조했다. 개 농장에서 만원인가 이만원에 그냥 무분별하게 잡아서 꺼내주는 거다'고 설명했다. 그는 '털에 (상처가)가려서 이렇게 아픈 개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여덟살이 된 강아지 수지는 더이상 출산하지 못해 보신탕 집으로 팔려가던 도중 구조됐다.

수지의 치료를 맡았던 동물병원장은 '복강 장기 상태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상태였다. 축농증에 걸린 자궁과 소장이 꽈배기처럼 유착되서 수술할 때 일일이 하나하나 혈관을 지혈해가며 다 떼어냈다'면서 '내부 장기가 정리나 배열없이 그대로 밀어 넣은 상태로 보였다. 비전문가의 수술 소견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수지의 상태와 관련된 개 공장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동물 번식장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위장해 강아지 농장으로 잠입했다.

번식장 주인은 암컷 강아지를 재왕절개하고 있었다. 정식적으로 수의학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주인은 막무가내로 강아지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면서 '나는 내가 (수술을) 배워서 한 게 아니다. 병원 다니면서 다 눈요기로 본거다'고 자랑스럽게 말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또한 강아지들을 강제로 교배하게 하고 좁은 철장 안에 가둬 번식만 하게 만들었다. 강제 교배가 되지 않은 강아지들에게는 주사기로 수컷의 정액을 꺼내 암컷 강아지에게 주사했다. 새끼를 배지 못하는 강아지들은 생매장 까지 당하는 실태가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재 동물 학대를 처벌할 수 없는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