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행사후 폐기물과 함께 처리되는 동물들 '충격'

/ 김담희 / 2016-05-16 17: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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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후 동물들은 따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페기물과 함께 처리해
어린이날 진행된 행사이후 작은 설치류 동물들이 폐사 위기를 모면하고 성남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왔다.[사진=코리아 디자인센터 SNS]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 단체에서 어린이 행사를 진행후 키울 수 없는 동물들을 폐기물과 함께 처리하는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유기동물 보호소에 작은 동물들이 대거 들어왔다. 평소 개나 고양이가 많이 들어오지만 이번에는 햄스터 21마리, 토끼 3마리, 기니피그 2마리 등 작은 설치류들이 들어왔다고 YTN은 14일 밝혔다.

유기동물보호소 측은 "코리아 디자인 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행사가 끝나고 나서 이곳에 들어온 동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날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끝나자 생명들을 무자비 하게 버린 것이다.

게다가 행사에서는 햄스터와 기니피그, 토끼 말고도 새와 고슴도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버려진 동물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예전부터 어린이 체험 행사에는 곤충을 관찰하는 것이나 작은 동물을 만져보는 등의 체험 행사가 많이 진행돼 왔었지만 행사 이후 동물들은 따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페기물과 함께 처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대표는 "예전에는 동물 처리해주는 업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제가 직접 처리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저도 곤란해서 폐기물 처리 업체는 관련 일을 좀 알테니까 처리해달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동물들이 폐사될 위기에 처하자 누군가 신고해 성남시 위탁 보호소에 동물들이 맡겨졌지만 지난 몇년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동물체험을 위해 작은 동물들을 일회용품처럼 사오고 처리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편 동물들을 사와 행사에 사용하고 폐기물과 함께 처리하려던 해당 업체는 현재 성남시에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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