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반려묘 도움으로 관음증 범인 체포해

/ 김담희 / 2016-05-10 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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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 알려줘"
뉴질랜드의 한 반려묘가 관음증 용의자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사진=스터프]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뉴질랜드에서 키우던 반려묘의 도움으로 창 밖에서 관음을 하고 있던 범인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그레이린 지역에서 밤에 남의 집 침실을 들여다보려던 관음증 용의자가 9일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을 체포하는데 고양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보호자 칼리 마(33)는 반려묘 '스키니'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자신의 집 담 안에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알려줬다며 '우리는 그때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스키니는 이날 자꾸 칼리 마에게 달려와 자꾸 길쪽으로 눈길을 주었다. 이에 이상하게 생각한 칼리 마가 밖으로 나가보니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유리창 블라인드 사이로 자신의 방안을 들여다보려던 남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놀란 스키 마가 소리를 질러 주변에 알리고 달아나는 남성을 남동생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뒤쫓아 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경찰견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고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인근 공원에 숨어있던 50대 남성을 찾아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날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었다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유사 사건들과 관련이 있는지 여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자의 휴대 전화에는 유리창을 통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촬영한 여러장의 사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 마는 유기묘였던 스키니를 몇년 전부터 데려다 기르고 있다며 '지금은 살이 쪄 몸집이 좋아졌는데 영웅적인 행동까지 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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