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양치기견, 서울-부산 거리 달려 집으로 복귀
- 펫 / 박혜성 / 2016-04-26 13:53:25
386㎞ 떨어진 다른 목장에 팔았으나 12일 만에 집에 돌아와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영국의 한 양치기견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만큼의 거리를 달려 집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소설 속 명견 '래시'를 연상시키는 개 '페로'에 대해 보도했다. 페로는 영국 웨일스 서부 해안 마을 에버리스트위스의 목장에서 주인이 키우는 양을 돌보는 역할을 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인인 제임스 부부는 양치기견 15마리 중 한 마리를 팔기로 결정, 지난 달 페로를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카운티 코커머스에 있는 다른 목장에 보냈다. 하지만 페로는 지난 8일 코커머스 목장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 이후 페로는 약 12일 뒤인 20일 웨일스의 원래 집으로 돌아왔다. 웨일스 에버리스트위스와 잉글랜드 북부 코커머스 사이의 거리는 240마일(약 386㎞)로 페로는 하루에 약 20마일(약 32㎞)을 걸어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제임스의 아내 션은 '새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페로가 사라진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지난 수요일 저녁을 먹고 남편이 동물을 살펴보러 나가는데 현관 앞에 페로가 와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페로는 전보다 약간 마르고 기운이 빠진 상태였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나타났으며 원래 주인과의 재회에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고 이들 부부는 전했다. 제임스는 '페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보려고 시험 삼아 보냈는데 새집에서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듯하다'면서 '고향 집을 좋아하는 게 분명한 만큼 다시는 딴 곳에 보내지 않고 여기서 여생을 보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페로가 그 먼 길을 어떻게 여행하고 어느 경로를 통했는지, 오는 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주 동안 페로를 목격한 사람을 수소문하고 있다.
영국의 한 양치기견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만큼의 거리를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사진=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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