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설 '나의 남자' 임경선 작가 "반려견 키우는 것, 육아와 많이 닮아 있어"

/ 김담희 / 2016-04-05 1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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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나의 남자' 발표,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지는 한 여자의 이야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라디오 상담코너에서 '캣우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속 시원한 조언을 해주던 임경선 작가가 최근 새 소설 '나의 남자'를 발표했다. 그는 약 9년전 반려견 '달덩이'를 떠나 보내고 최근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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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경선 작가는 신작 소설 '나의 남자'를 발표했다.[사진=이지혜 기자]


임경선 작가의 새 소설 '나의 남자'는 한 여자가 결혼 후에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임경선 작가는 '어떤 제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윤리나 도덕 같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금기시 되는 것들에 대해서 좀 선입견을 깨고 싶었어요. 모든 감정은 그대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회사 생활을 오래했다는 그는 신문이나 잡지에 사랑, 인간 관계, 커리어 등의 주제로 칼럼을 쓰다가 몸이 아파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면서 부업이었던 글쓰기를 본업으로 전환했다.

임경선 작가는 '노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즐겁다'며 '(글 쓰는 것이)힘들진 않아요. 저도 물론 이번에 쓰는 책이 제 마지막 책이 아닐까라는 두려움은 있어요.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쓰고 싶은 재료들이 많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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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는 글쓰는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사진=임경선 트위터]


임경선 작가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근래에는 반려동물을 받아들일 준비도 하고 있다.

그는 '안 그래도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효리씨한테도 유기견을 소개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라 아이가 강아지 같기도 했고, 또 제가 자주 외부에 나가 작업을 해서 입양을 좀 미뤘어요'라고 말했다.

반려 동물을 맞이하는 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는 20여년 전 반려견 달덩이를 만나면서 알게 됐다.

그는 '저는 달덩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케어를 했기 때문에 이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죠. 자식같이 키워야 하니까. 인간이 조금 더 키우기 힘든데 강아지 키우는 거나 육아나 비슷해요'라고 말했다.

특히 당시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반려견 달덩이를 돌봤던 때라 마치 싱글맘 같았다는 그는 오랜 시간 혼자 반려견을 집에 혼자 둬야 하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알고 있어 반려견 입양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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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는 9년전 반려견 '달덩이'를 키우는 것이 육아와 비슷했다고 말했다.[사진=이지혜 기자]


임 작가는 '초반에는 회사를 갔다 오면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아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그게 안쓰러워서 야근하고 집에 10시에 도착해도 매일매일 꼭 산책을 나갔었죠.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임경선 작가가 정성을 들여 키웠던 반려견 달덩이는 심장사상충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한 10년 5개월 정도 같이 살았는데 심장사상충 때문에 갑자기 죽었어요. 하필 그때 남편은 출장 가있고 저 혼자 임신 6개월인 상황이었는데, 달덩이가 발작을 일으켜서 안고 병원으로 뛰었어요. (달덩이가 죽고) 아이가 하나 사라진 느낌이 들어서 몇 주 동안 엄청 울었죠'라고 당시 달덩이를 보내던 때를 회상했다.

한번 반려동물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사람들은 선뜻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임 작가는 달덩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 다시 한번 반려견을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아와 반려동물 중 고민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육아와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임경선 작가는 달덩이를 키웠던 경험이 나중에 딸 윤서를 키울 때 많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경선 작가는 '싱글 시절에 달덩이를 오래 길렀던 게 딸 윤서를 육아할 때 많이 도움이 됐어요. 새끼 강아지를 키우는 게 갓난아기를 키우는 거랑 똑같아요. 배변 훈련 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책임감과 인내심이 탑재되죠'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제가 달덩이를 혼자 키울 때 '아무리 예뻐해 봐야 자식 낳으면 개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근데 제가 봤을 땐 똑같은 것 같아요. 동물을 잘 키우면 육아를 할 때도 생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너무 벌벌 떨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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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는 최근 다시 반려견을 입양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사진=임경선]


달덩이를 보내고 최근 9년여만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할 준비 중이라는 그는 '최근에 알러지 검사도 다 했어요. 아이가 고양이 알러지가 심해서 강아지를 입양하게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 때는 강아지까지 애 둘을 키우면서 제 일을 할 엄두가 안 나서 좀 미뤄왔는데 이제 곧 가까운 시일 내에 입양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임경선 작가는'최근 반려동물 입양 준비부터 과거 반려견 '달덩이'를 키웠던 경험을 살려 오는 5월 14일 15일 열리는 '2016 안산 '펫케어 페스티벌-반려동물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반려동물의 생명존중을 주제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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