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이슈]멕시코 유명 공원, 강아지 수십 마리 의문사
- 펫 / 박혜성 / 2015-10-07 13:11:07
'독살' 추정돼 현지 경찰 수사 착수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멕시코의 한 공원에서 최근 무려 2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독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공원 '멕시코 공원'의 애완견 놀이터는 경찰의 접근 금지 테이프가 붙고 출입구는 폐쇄됐다. 이 공원은 멕시코시티 전역의 애완견 수백 마리가 집결해 자태를 뽐내면서 운동을 하거나 입양 등의 거래도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강아지 주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나마 드문드문 보이는 애완견은 주인이 목줄을 꽉 쥐고 놀이터와 멀찌감치 떨어진 곳으로 다니고 있다. 사건은 보름 전부터 일어났다. 애완견이 공원을 산책한 뒤 갑자기 거품을 물고 쓰러져 폐사하거나 가축병원을 찾는 사례들이 갑자기 많아진 것이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 달 말 이후 9마리의 애완견이 유사한 증상을 일으켜 폐사한 것을 파악해 놀이터 입구에 이를 경고하고 범죄를 비난하는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포스터에는 '로미', '다이시', '테디와 루카스 형제', '코스모' 등 생후 9개월에서 세 살까지 된 애완견의 사진이 영정처럼 내걸렸고 지나가던 동물 애호가들은 시선을 멈추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공원 입구에서 영업하는 한 콜택시 기사는 '애완견 놀이터에 독약이 뿌려졌을 것'이라면서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담당 관청은 당분간 애완견 놀이터를 폐쇄해 청소 작업을 벌이는 한편, 현지 경찰은 공원 곳곳에 설치된 CCTV를 감별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에도 북부 소노라 주 에르모시요에서 무려 70여 마리의 애완견이 쥐약 또는 살충제 등을 먹고 연쇄적으로 폐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 있다.
멕시코의 유명 공원에서 강아지 수십마리가 독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당했다.[사진=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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