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FIFA 비리 추적한 베타랑 기자 "참 오래들 해먹었다"
- 스포츠 / 박혜성 / 2015-06-05 15:42:08
"FBI에 FIFA 비리 자료 건내주며 이번 수사 단초 제공"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가 세상에 알려지기까지는 한 영국 기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FIFA 비리 의혹을 15년간 취재해온 영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앤드루 제닝스에 대해 보도했다. 올해 71세인 제닝스는 1980년대 경찰 부패와 태국의 마약거래, 이탈리아 마피아 등의 조직 범죄를 파헤치며 탐사보도 기자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스포츠 분야로 관심 영역을 옮긴 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뇌물과 약물 스캔들에 관한 책을 내며 스포츠 탐사기자로도 명성을 얻었다. 이후 그는 지난 2002년 블래터 회장의 재선 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신은 뇌물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려 선전포고를 했다. 기자회견 6주 뒤 FIFA 내부의 양심적인 관계자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비리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제닝스는 블래터 회장이 비밀리에 수십만 달러의 보너스를 스스로에게 지급하고, 개인 전용기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제닝스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파울! FIFA의 비밀세계 : 뇌물, 투표조작, 티켓 스캔들"이라는 책을 펴내자 블래터는 고소하겠다고 협박했고, 최근 기소된 잭 워너 전 부회장은 그를 때리고 침을 뱉기까지 했다. 그러나 제닝스는 지난 2009년 전직 정보기관원의 소개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을 만나 FIFA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비리 자료를 넘겨줌으로써 이번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 제닝스는 "FIFA 간부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쓰레기들은 대중의 스포츠를 훔쳐갔다"라면서 "그들의 재판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욕으로 가는 비행깃삯이 있고 누군가 재워준다면 법정으로 가서 "이봐, 참 오래들 해먹었어. 안 그런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기자의 숨은 노력으로 FIFA의 비리가 파헤쳐 진 사실이 드러났다.[사진=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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