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진주남강유등축제’, 7만 유등의 빛으로 물든 남강의 밤

경남 / 정재학 기자 / 2025-10-05 2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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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4일 저녁,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진주시)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진주시는 4일 저녁,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7만여 개 유등이 남강의 가을 밤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개막식은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초혼점등식’으로 시작됐다. 서사적 내레이션과 함께 수상 위 유등들이 순차적으로 점등되자 남강 일대는 황홀한 빛의 물결로 물들었다.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드론·불꽃 라이트쇼’가 하늘과 강 위를 가르며 펼쳐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초혼점등식 (사진=진주시)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구자천 제전위원장,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백승흥 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관광객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올해 축제는 전통과 첨단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진주의 상징 캐릭터 ‘하모·아요’ 유등이 손짓과 인사 동작을 구현하며 관람객과 교감하는 연출이 더해졌다. 망경동 특설무대에는 ‘3D 홀로그램 유등’이 등장해 새로운 감각의 야경을 선사했고, 지역 기관·기업이 참여한 ‘시민참여 유등존’도 마련돼 축제의 의미를 한층 확장했다.

운영 면에서도 스마트·안전 축제로 한 단계 진화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 QR을 연동한 ‘스마트 지도 서비스’를 통해 공연 일정, 편의시설, 실시간 혼잡도를 안내하며, 일부 부스에서는 모바일 사전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진주시는 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해 인파가 집중되는 구간을 실시간 통제하고 있으며, 모든 판매 부스에는 ‘가격표시 의무제’를 적용해 공정 거래를 강화했다. 위반업체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으로 즉시 퇴출하는 등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교통 편의도 강화됐다. 시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임시주차장 38곳(1만 3,266면)을 확보하고, 공휴일과 주말에는 셔틀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올해는 특히 행사장 주변 5개 정류장을 순환하는 ‘하모 콜버스’를 새롭게 도입해 교통 혼잡을 줄였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안전관리와 교통·편의 대책,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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