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진 칼럼] 진정한 과표집 보정

칼럼 / 전석진 / 2025-01-31 18: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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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호사 전석진= 보수 과표집 차이를 단순히 보수 지표에서 과표집 숫자를 공제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이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여론조사는 실제 선거일 당일의 선거인들의 의사를 추론하기 위한 것이다(통상 질문도 오늘이 선거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 라고 묻는다). 실제 선거에서는 보수 과표집이 일어나지 않고, 선거 당일 투표하러 나온 사람의 숫자만이 중요하게 된다. 그리고 투표 참가자는 결국은 진보와 보수의 인구 차만이 투표인구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24년 총선결과에서 보여 주듯이 현재 진보와 보수의 선거 지형은 5.4%p가량 진보 인구가 더 많다고 추정된다. 따라서 내가 처음 몇 번 행하였던 보수과표집 보정방법은 보수과표집 숫자를 단순 공제하여 계산하는 것이어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 방법이고 사실에 어긋나는 보정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표집이란 원래의 인구 지형보다 많이 조사한 것을 과표집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8.1%정도 민주당 지지가 많았고,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5.4%p정도 민주당 지지가 많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선거 지형은 5.4%가량 진보 인구가 더 많다고 추정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보수과표집은 당해 여론조사에서 표집된 보수, 진보차(보수 과표집1)를 보정한 결과(이를 Gap1이라고 한다.)에다가 진보 보수 인구차 5.4%p를 더한 숫자로 보정한 결과(이를 Gap2라고 한다.)둘 사이의 어느 지점이 될 것이다.

즉 인구 지형상 진보가 보수를 앞섰다는 사실은 2020년 21대 총선과 지난해의 22대 총선에서 입증이 된 것이다. 5.4%p~8,1%p 만큼 진보가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아래 기사는 우리나라에서 인구 구조상 진보가 보수를 앞선다는 사실이 22대 총선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보수 정당은 앞으로도 제1당이 되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 선거였다.” 22대 총선의 성적표를 받아든 11일 여권 관계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산업화 세대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반면 진보 성향인 민주화 세대와 X세대의 인구는 당분간 탄탄히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국경제 2024. 04. 11.자).


아래 글도 인구 지형의 변화에 있어서의 진보 우위에 대하여 쓰고 있다.
확고한 결론은 여성 유권자들이 한번 진보화하면 다시는 보수 성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중앙일보 2024.04.25.자). 이런 점에서 여성 유권자에 있어서는 진보가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한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가 매우 뚜렷하다.


또 하나는 기존에 보수화 되었던 60대가 진보의 새로운 지지기반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인구집단의 정치적 성향은 두 가지 효과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 하나는 특정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형성된 그 세대만의 특유 정치 성향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세대효과(cohort effect)’라고 한다. 젊은 시절의 강렬한 경험이 평생 지속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보수화해가는 것이다. ‘연령 효과’라고 부른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정치성향은 달라진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1960년대 초반 출생자들까지는 연령 효과가 더 강하다. 이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보수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6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들부터는 코호트 효과가 더 강하다. 이들은 청년시절 학생운동의 경험을 평생 가지고 가면서 나이를 먹어도 보수화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60대가 진보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중앙일보는 세대효과를 분석하면서 이번 22대 총선 선거결과는 앞으로 정치인구학적 불균형이 가져올 결과들을 보여주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하여 정치인구학적으로 60대 초반에서 진보가 우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중앙일보 2024.04.25.자).


그러므로 여론조사 결과 평가시에는 표집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Gap1에 5.4%p를 더한 숫자인 Gap2가 진정한 보수과표집 보정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과표집 보정 숫자로 이 두 개의 숫자, Gap1과 Gap2를 모두 포스팅할 예정이다.

5.4%가 진보가 보수보다 우세한 숫자라는 사실은 아래 분석에서도 뒷받침된다.

가. 여성 유권자의 진보 성향
인구 지형상 여성 2030표에서는 진보가 우세하여 민주당이 유리하다. 확고한 결론은 여성 유권자들이 한번 진보화하면 다시는 보수 성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중앙일보 2024.04.25.자).


나. 세대효과(cohort 효과)
60세~ 65세에서는 세대효과(cohort 효과)로 진보가 우세해 지고 있다. 이러한 두가지 점에서 이제 진보가 보수를 5.4%p정도 더 많다고 추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 지형은 21대 총선 및 22대 총선에서도 입증이 된 것이다(한국경제 2024. 04. 11.자).

 

아래 기사도 이러한 결론을 지지하는 글이다.

 

다. 세대효과(cohort 효과)

60대 초반에 진입하기 시작한 ‘86 세대’가 4년 뒤면 대부분 60대가 된다. 굉장히 큰 구조적 변화가 있지 않고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보수가 어려운 지형이 계속되리라 본다(박원호 교수) (시사인 2024.04.18자).

라. 여성 진보 지지
“최근 12년 동안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는 판판이 지고 말았다. 그중 최근 두 번의 총선에서는 역대급 참패를 기록했다.” 또 하나, 의미 있는 지표는 20대 여성, 30대 여성 ,40대 여성 , 50대 여성 모두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역, 세대, 젠더에 걸쳐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은 부자, 노인, 영남 위주로 쪼그라들었다.

마. 86세대
민주당의 굳건한 기반인 40·50세대에 이어 86세대 60대까지 친 진보세력으로 편입되고 있다.


바. 2030여성의 진보 지지
아래 기사도 이 글을 지지하는 기사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를 보면 2030세대는 성별에 따라 정당 지지율이 달라졌다. 20대 이하 여성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몰표를 던졌다. 이어서 30대 여성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보냈다.”(일요서울i 2024.10.14.자)
 

사. 65세 이하 유권자의 진보 지지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65세 이상은 아직 보수 성향이 더 짙지만, 이제 65세 이하는 50대와 같이 상당히 강한 진보를 띠게 됐다"며 "60대 이상의 성향이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경상매일 신문 2024.04.08).


이상에서 보면 여성 인구가 진보층 지지율이 높고 60대도 새로운 진보층 지지계층으로 등장하면서 진보 인구가 보수 인구보다 5.4%이상 더 많아 졌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추정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의 확인이다. 그러므로 여론조사 결과 평가시에 단순 보수과표집 숫자를 보수 지표에서 공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계산 방식이고, 오히려 단순 과표집 계산에 5.4%를 더한 값이 진정한 보수 과표집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보수 과표집 숫자를 가지고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자.

1월 4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보수과표집1은 10%이고 Gap1은 12%p이다. Gap2는 17.5%p이다.

NBS 1월 4주차 조사는 보수과표집1은 9%p이고 Gap1은 7%p이다. Gap2는 여기에 5.4%를 더한 12.4%p이다.

여론조사 꽃 1.23~1.25자 조사는 보수과표집1은 4%p 이고 Gap1은 11.4%p이다. Gap2는 여기에 5.4%를 더한 17.8%p이다.

2025.01.23 및 2025.01.24 조사된 중앙일보 갤럽조사는 보수과표집1은 10%p 이고 Gap1은 9%p이다. Gap2는 여기에 5.4%를 더한 14.4%p이다.

2025년 1월 23일~25일 조사된 SBS 입소스 조사는 보수과표집1은 6%p 이고 Gap1은 6%p이다. Gap2는 여기에 5.4%를 더한 11.4%p이다.

2025년 1월 27~28일 조사된 MBC-코리아인터내셔널조사는 보수과표집1은 9%p 이고 Gap1은 12%p이다. Gap2는 여기에 5.4%를 더한 17.4%p이다.

결국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진정한 의미의 보수 과표집을 구하여 재해석해 본 결과 모두 오차 범위를 훨씬 넘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이기고 있다는 결론이 된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갖은 방법을 써서 보수 과표집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진정한 여론은 보수 과표집을 제외한 숫자에 있는 것이므로, 진정한 여론은 민주당이 오차 범위를 한참 넘어서 우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Gap1, Gap2 숫자는 조작할 수 없는 숫자들이다. 이 숫자들이 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석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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