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칼럼] 분노
- 칼럼 / 송요훈 / 2024-03-25 17:30:44
[칼럼] 언론인 송요훈= 외환위기의 여파로 찬바람이 몰아치던 1998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대검 공안부장이던 진형구씨가 폭탄주 돌리던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우리가 파업을 유도했다’는 취중 고백을 하여 ‘보이지 않는 손’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게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지금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장인이 바로 그 진형구씨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대폭 증원한다고 발표했을 때,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이 떠올랐다.
이런 거다. 의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폭탄 카드’로 의사들의 자존심을 자극하여 파업을 유도한다. 의사들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높기 때문에 민심은 폭발하듯 반응할 것이고 ‘김건희 디올백’ 등 윤석열 정권에 불리한 온갖 악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다.
의료 대란으로 국민의 불편을 최대한 키우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결사’로 나서 극적으로 정부와 의사집단의 분쟁을 해결한다. 한동훈은 영웅이 되고 선거는 국힘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라는 선거용 잔꾀.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을 떠올리면서도 우리 국민의 수준이 높은데 설마 그렇게까지야 하겠나 했는데,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의대 교수들을 만났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의 건의를 받고 전공의들에 대한 강경 대응 유예 등 유화책을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검찰 특수부에서 검사 경력을 쌓은 검사 출신 정치인들은 국민 상대로 심리전을 하는 공작으로 정치를 배웠나보다.
‘공교롭게도’ 지금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장인이 바로 그 진형구씨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대폭 증원한다고 발표했을 때,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이 떠올랐다.
이런 거다. 의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폭탄 카드’로 의사들의 자존심을 자극하여 파업을 유도한다. 의사들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높기 때문에 민심은 폭발하듯 반응할 것이고 ‘김건희 디올백’ 등 윤석열 정권에 불리한 온갖 악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다.
의료 대란으로 국민의 불편을 최대한 키우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결사’로 나서 극적으로 정부와 의사집단의 분쟁을 해결한다. 한동훈은 영웅이 되고 선거는 국힘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라는 선거용 잔꾀.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을 떠올리면서도 우리 국민의 수준이 높은데 설마 그렇게까지야 하겠나 했는데,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의대 교수들을 만났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의 건의를 받고 전공의들에 대한 강경 대응 유예 등 유화책을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검찰 특수부에서 검사 경력을 쌓은 검사 출신 정치인들은 국민 상대로 심리전을 하는 공작으로 정치를 배웠나보다.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대사처럼, 개 돼지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 몹시 불쾌하다.
월요일 아침부터 분노가 치민다.
추가. 아래 사진에 있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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