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 청와대 / 강보선 기자 / 2021-11-29 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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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지난 4주간의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도 빠듯해지고 있지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사망자 수가 520만 명을 넘은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더구나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더욱 마음이 무겁다. 감염병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과 가족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이며,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여 적지 않은 돌파 감염이 발생해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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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또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18세 이상 성인들의 접종률은 매우 높은 데 비해, 접종 연령이 확대된 12세부터 17세까지의 접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접종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한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부터 11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별방역대책의 또 하나의 핵심과제인 병상과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부가 지자체 및 의료계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 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요양시설, 노인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빈틈없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가동해 주기 바란다.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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