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우주항공 선도도시 본궤도… 위성 발사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경남 / 정재학 기자 / 2025-08-27 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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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환경시험시설 조감도 (사진=진주시)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진주시가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JINJUSat-1B(진주샛 원비)’의 성공적인 발사와 운용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우주항공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가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경남지부 개소식 (사진=진주시)


지난 21일에는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경남지부가 진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 문을 열었다. 협회는 2014년 설립된 우주산업 지원 단체로, 경남지부는 앞으로 기술 교류, 산학연 네트워크, 사업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 기업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진주시는 이미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초소형위성 발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지부 개소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드론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진주 기업 ㈜엔젤럭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의 ‘2025년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소방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고중량 드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이 과제는 2027년까지 115억 원이 투입되며, 진주시는 실증지원 확약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발사된 ‘JINJUSat-1B’는 고도 520km에서 정상 사출된 뒤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는 2023년 발사에 실패했던 ‘JINJUSat-1’의 아쉬움을 딛고 거둔 성과다. 위성 개발에는 경상국립대 학생들이 참여해 모두 우주기업에 취업하는 결실을 맺었고, 3D 프린팅 기술로 부품을 제작해 국산화율을 높였다. 현재 위성은 한반도와 아르헨티나 지역 사진 촬영에도 성공하며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진주시는 위성개발 분야의 기반이 될 ‘우주환경시험시설’도 2028년까지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에 완공할 예정이다. 총 133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기존 부품 시험을 넘어 시스템급 환경시험까지 가능해, 국내 민간·공공 위성개발 수요를 감당할 국제적 수준의 시험장으로 조성된다.

위성정보 활용 분야에서도 행보를 넓힌다. 진주시는 올해 위성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를 출범시켰고, 위성정보 기반 행정지원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경상남도와 함께 2027년 발사를 목표로 ‘JINJUSat-2’를 개발 중이다. 이 위성에는 해수온·해색 탐지센서가 탑재돼 연근해 감시에 활용된다.

하드웨어 구축과 더불어 인재양성과 기업 지원도 병행된다. ‘미래우주교육센터’와 ‘기업트랙 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지역 맞춤형 전문 인력을 길러내고, 시제품 제작과 스타트업 육성, 마케팅 지원 등으로 기업 성장을 돕는다. 국내외 사례 공유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지역 우주기업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초소형위성 발사 경험과 우주환경시험시설이라는 인프라를 토대로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마련해 진주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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