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그린란드 갈등에 사상 첫 5000달러 돌파… "연내 5400달러 간다"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6-01-26 1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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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약 64% 급등… 은값, 온스당 100달러 돌파
▲ 25일 서울의 귀금속 상가에 금과 은 제품이 진열됐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를 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며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무역 전쟁' 위기감이 커지자 안전자산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0.75% 오른 온스당 5019.85달러를 기록해 5000달러를 돌파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0.84% 뛴 5020.60달러를 나타냈다.
 

1년 전인 2025년 초까지만 해도 2000달러대였던 금값은 작년 한 해에만 약 64%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 5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금값은 1월 초 약 44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하여 중순 무렵 4800~4900달러대를 맴돌다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심리적 저항선이던 5000달러를 돌파했다.

다른 귀금속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같은 날 장중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에 올라섰다. 플래티넘도 2700달러를 넘어서며 귀금속 전반에 투자자금이 몰렸습니다.

금·은 가격 비율은 한때 120:1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50:1 아래로 떨어졌다. 은이 금보다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은은 인공지능(AI) 장비, 전기차,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 널리 쓰이는 산업 소재로도 수요가 높아 가격 상승 잠재력이 금보다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 가격 상승 요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해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 미 중앙은행(Fed)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금리 인하) 등도 요인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ETF 등 금 투자 수요 증가 등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금 공급이 수요만큼 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금광 산출량이 정체했다.

시장의 전망은 상승이 우세하다. HSBC 은행은 최근 “올 상반기 금값이 일시적으로 50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으로 조정이 올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정점 이후 단기 가격 급락을 보였다. 

 

중기 전망(1~2년)도 상승 전망이 많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 가격 목표치를 트로이온스당 5400달러로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우리가 지적했던 주요 상승 요인, 즉 민간 부문의 금 투자 다각화가 현실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5400달러(기존 49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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