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소장 백자항아리, 부산시 소재 52번째 보물로 지정

전국 / 이슈타임 / 2020-04-24 0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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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한 대형 백자항아리, 기형과 색조가 뛰어난 수작


국가지정 문화재(보물 제2064호) 지정된 백자대호(白磁大壺)


부산시는 부산박물관 소장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제113호 백자대호가 23일자로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 소재 보물로는 52번째다.

‘백자항아리’는 1978년 2월 28일 ㈜동양고무 故 현수명 회장이 기증한 유물로서 높이52.8㎝, 입지름 20.8㎝, 굽지름 19.1㎝의 대형 백자항아리이다.

현수명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서화류와 도자기류 60여점을 최초로 기증해 부산박물관 유물 수집의 기초를 마련하게 해준 인물이다.

이번 지정된 백자항아리는 조선 17세기 말~18세기 초반에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52.6㎝에 이르는 대형 항아리이다.

형태는 좌우 약간 비대칭을 이루고 있으나 자연스럽고 당당하며 담담한 청색을 띤 백색의 유약이 고르게 발라져 전체적으로 우아한 품격을 나타낸다.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항아리는 당시 관요백자의 제작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 면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대형 크기의 입호로서의 희소성, 파손이나 수리가 거의 없었던 완전성, 비례가 알맞은 조형성과 정제된 유약, 번조 기법의 우수한 수준 등을 근거로 조선시대 도자사의 중요한 유물로 평가할 수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관리·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박물관 백자항아리는 기형과 기법에 있어 그 희소성과 가치가 뛰어나므로 부산시 차원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연구 및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백자대호의 보물 지정은 부산박물관 소장품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기증유물의 쾌거”며 “부산시민들에게 더욱 품격 높은 유물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부산시의 자랑이자 부산박물관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쁜 일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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