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인하 논할 때 아냐"
- 경제/산업 / 김혜리 / 2019-01-24 16:03:22
금리 인상 얼마 안돼…소비자물가 1.4% 전망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한국은행이 "현재로서는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이 크지 않아 금리 인하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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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슈타임DB> |
이주열 한은 총재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경제나 세계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실물 경제 흐름보다 조금 더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1년 만에 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저금리로 인한 금융 불균형 심화를 더는 내버려둬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금융 안정을 위해서다.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 미국과의 대내외 금리차가 더 커지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 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랐다.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동결론`이 대세를 이뤘다. 대내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진 지 얼마 안 된 데다 국내 경기에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 한은이 무리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금리동결에 무게를 더했다.
이 총재는 금리 차가 좁혀진 현상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선반영한 장기 시장 금리가 일부 되돌려진 측면이 있고, 지난 12월 중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미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한 점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통위의 관건인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은 시장 예상대로 0.1%포인트 하향한 2.6%로 제시했으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1.5~1.6%)보다 낮은 1.4%를 전망했다. 지난 10월 전망(1.7%)에서 0.3%포인트 내렸다.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서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췄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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