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7조 규모 필리핀 신공항 운영사업자 참여 추진
- 경제/산업 / 이아림 / 2018-11-25 13: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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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과 산미구엘 라몬 앙 회장(왼쪽)이 협약서에 서명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
(이슈타임)이아림 기자=인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공항의 시설포화문제 해결을 위한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운영사업자 참여를 추진한다.
인천공항은 지난 23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필리핀 산미구엘사와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라몬 앙(Ramon S. Ang) 산미구엘 회장 등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와 산미구엘 간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과 마닐라 신공항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마닐라 신공항 사업은 현재 필리핀 수도공항인 니노이 아키노 공항의 시설포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불라칸 지역(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40km)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17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항 개발 사업으로, 당국은 연간 여객처리용량 1억명 규모의 여객터미널 8동·활주로 4본을 갖춘 초대형 공항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재계 1순위 산미구엘사가 필리핀 정부에 사업을 제안하는 민간제안사업(Unsolicited Proposal)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제안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사업승인 절차를 걸쳐 제3자 공고(60일) 및 제안서 평가 후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향후 50년간 신공항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마닐라 신공항은 바다를 매립해 건설하는 수도권 신공항 사업이라는 점에서 인천공항의 건설 및 개항과정과 유사점이 많다. 이에 공사는 운영사업자 참여를 통해 인천공항 개항으로 축적한 공항건설과 운영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운영사업자 참여로 설계·건설·공항운영 등 공항 건설과 운영까지 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중동·동유럽·동남아·중앙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기업과 동반진출을 추진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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